저는 최근 요리에 취미를 붙였습니다. 살면서 제 손으로 요리해 먹은 적이 손에 꼽혔던 지난날을 뒤로한 채 '우리 집 요리사'로 거듭났습니다. 어제는 한치 튀김을 해 먹었는데요. 집 안이 온통 연기와 기름 냄새로 가득 찼지만, 처음으로 튀김 요리를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처음'하는 일은 점점 줄어들 텐데요.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일에 감흥이 떨어지는 듯합니다.
며칠 전, 재단에서 있었던 하반기 열매인턴십 협약식에 참석했습니다. 서로 처음 만나는 인턴들의 얼굴에는 낯섦과 어색함이 가득했는데요. 그 가운데 저는 옅은 '설렘'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처음 하는 인턴십에 대한 기대감에서 오는 설렘이겠죠. 처음이란 딱 한 번밖에 느껴볼 수 없는 소중한 것이잖아요. 그런 설렘을 보고 있자니 괜스레 저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습니다. 처음의 설렘을 머금은 열매 인턴들의 모습을 님도 함께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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