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를 보았습니다. 열두 명의 모태솔로가 서로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쓰는 연애 프로그램이죠. 모태솔로들의 눈치 없는 질문과 엉뚱한 대답, 착각이 쌓여 답답하면서도 웃음이 납니다. 그러다 문득 ‘나도 그런 적 있지’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누구나 태어날 땐 모태솔로였고, 관계 앞에서 서툴던 시절이 있으니까요.

출연자들은 과거의 상처와 불안, 편견 등으로 마음의 문을 잠가왔습니다. 그래도 외롭지 않다면 괜찮을텐데, 연애가 하고 싶은 그들은 방송을 계기로 타인과 관계 맺는 법을 조금씩 배워갑니다. 출연자 대부분은 끝내 커플이 되지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한걸음씩 내면의 성장을 이뤘습니다.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극복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선 출연자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연애가 아니어도 우리 모두 마음 속에 '꼭 하고 싶지만 미뤄둔 일'이 있죠.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님도 이번주엔 그 첫걸음을 내디뎌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