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러닝이 유행이더라고요. 님은 러닝 어떠세요? 저는 뛰는 것은 싫지만 걷는 것은 좋아합니다. 특히 지금 같은 날씨에 걷는 것 더욱더요. 하루에 1만 보는 충분히 걸어 다닙니다. 얼마 전엔 걷다가 문득 이 좋은 날씨에 걸을 수 있다는 게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다 아름이라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제 생각이 조금 부끄러워졌습니다. 중학생인 아름이는 모자란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2.5km 거리를 걸어서 학교에 간다고 하는데요. 2.5km면 성인 걸음으로 40분 정도의 거리인데, 아이 걸음으로는 꼬박 1시간 거리를 걸어 다닌다고 생각하니 이 아이에게 걷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고통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름이가 걸음 속에 짊어진 짐을 내려 놓고, '아이'다움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마음을 보탰습니다. 님은 이번 가을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